요즘 제주도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 촬영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촬영팀이 제주의 한 숲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고 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어요. 오늘은 이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런 문제가 왜 반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해요.
제주 숲에 버려진 쓰레기, 어떻게 발견됐을까?
지난 27일, 한 제주도민이 자신의 SNS에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어요.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 에휴 팬분들이 보낸 커피홀더랑 함께..."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영상에는 나무가 빽빽한 숲속에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버려진 모습이 담겨 있었죠.
이 영상을 보면 생수병, 커피컵, 장갑 같은 작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큰 비닐과 검은 봉투 무더기는 마치 쓰레기장처럼 쌓여 있었어요. 더 충격적인 건 인화성 물질인 부탄가스 통까지 발견됐다는 거예요. 이런 위험한 물질을 자연 속에 그냥 버리고 간 것이죠.
팬들의 정성까지 쓰레기로... 커피차 컵홀더의 아픈 발견
쓰레기 더미 속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드라마 '현혹'의 주연 배우 김선호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보낸 커피차 컵홀더였어요. 이 컵홀더에는 김선호의 얼굴과 함께 "우리 배우님 잘 부탁드려요"라는 팬들의 정성 어린 문구가 새겨져 있었죠.
영상을 올린 제주도민은 "팬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진 것을"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어요.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정성껏 준비한 선물이 결국 숲속에 버려져 있는 모습은 팬들에게도 큰 실망을 안겨줬을 거예요.
'현혹' 제작사의 해명, "어두워서 꼼꼼하게 마무리 못했다"
논란이 커지자 드라마 '현혹'의 제작사인 '쇼박스' 측은 공식 입장을 밝혔어요. 제작사 관계자는 "촬영이 늦게 끝나 어둡다 보니 꼼꼼하게 현장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며 "촬영장과 유관 기관에 사과와 양해를 구했고, 바로 쓰레기를 정리해 현재는 모두 정리된 상태"라고 전했죠.
또한 "촬영 후 현장을 잘 마무리 짓지 못해 불편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촬영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주의하겠다"고 사과했어요.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많은 사람들은 '어둡다'는 이유가 쓰레기를 버리고 갈 만한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어요.
글쓴이의 추가 증언, "일부 쓰레기는 아직도 남아있어"
제작사 측의 해명 이후, 영상을 공개한 제주도민은 추가 입장을 밝혔어요. "제가 영상을 촬영한 건 어제(26일)다. 어제 16시 이후에 쓰레기는 누군가 치웠다. 오늘(27일) 아침에 확인해 보니 일부 쓰레기는 아직 주위에 있더라"라고 말했죠.
그러면서 "아무리 어두웠다 해도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창작 활동 하시는 분들도 몇몇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함께 욕먹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어요. 배우들의 이름이 메인으로 거론돼 미안하지만, 이번 일로 제작진의 재발 방지와 깊은 반성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고요.
반복되는 드라마 촬영팀의 민폐,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실 드라마 촬영팀의 이런 민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지난 1월에는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제작진이 촬영 과정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병산서원에 못질을 하는 등 훼손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됐었죠.
당시 KBS 측은 공식 사과하고 해당 촬영 분량을 모두 폐기했으며, 관계자 3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어요.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발생하는 환경 훼손이나 문화재 파손 문제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어요.
촬영 현장의 환경 보호,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촬영 일정이 빡빡하고 현장 정리에 대한 명확한 책임 소재와 프로토콜이 부족해서일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어요.
개선 방안으로는 첫째, 촬영 전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것이 필요해요. 둘째, 촬영 후 현장 정리를 담당하는 전담 팀을 구성하고, 촬영 종료 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셋째, 위반 시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이를 업계 전반에 공유해 경각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죠.
시청자와 팬들의 역할, 우리도 함께 지켜봐야
우리 시청자와 팬들도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해요.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사례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알리고, 제작사나 방송사에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죠.
또한 배우나 제작진을 응원할 때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환경 친화적인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모여 더 나은 촬영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거예요.
드라마 '현혹' 촬영팀의 쓰레기 무단 투기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어요.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정작 그 배경이 되는 자연환경은 훼손되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도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 존중이라는 가치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습니다.